인월밧가 2021. 12. 22. 16:47

하루종일 웹소설을 봤다. 어제도 하루종일 웹소설만 봤다.

밤을 새고 웹소설을 보고 계속 봤더니 기분이 나쁘다.

웹소설은 마약같다. 애니나 만화도 마약같다. 내 이성을 차리지 못하고 계속 보며 시간낭비를 하게 된다.

이 이상 보면 안 된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그게 잘 안된다. 나는 죽어야 하나보다.

샤워중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샤워타월로 목을 감아 목을 졸랐다. 어지러웠다.

소리내고 싶지 않아서 기침을 참았더니 정신이 아득해졌다. 나는 또 병신인가보다.

 

오늘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학교에서 한 행사 참여비를 받았냐고 안 받았으면 학교로 연락하라고 했다.

학교 관계자는 나에게 분명히 받았을 텐데 왜 안 갔냐고 나를 꼽줬다. 제대로 알아나 보던지 내 계좌번호도 안 가져 갔잖아.

그래서 내일 또 연락을 해야한다. 자기들이 실수한 것 때문에 내가 직접 연락을 해야한다니 참 시간 낭비 같다.

참, 샤워를 하던 도중 내가 생리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제 링피트를 하고 유달리 허리가 아프더니 생리를 시작할 징조였나보다 어제 링피트를 하던 도중 무리를 했는지 무릎이 따끔따끔 아파왔다. 냉찜질을 했는데 또 무릎힘줄염이 재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시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을 까? 고민이 되었다.

 

어제 바보같은 짓을 했다. 

분명 나는 펜타블렛을 찾아서 책상에 뒀는데 그게 쥐도새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그래서 어제 방청소를 했다. 그랬더니 기분이 좀 어수선 해졌다. 나는 공부할 책이 이렇게 많은데 아직 공부를 다 끝내지고 못했다. 나는 왜 이렇게 게으르고 멍청한 걸까 중학생때는 머리가 좀 잘 돌아갔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머리가 제대로 돌아간다는 느낌이 잘 안든다. 그땐 집중이 잘 됐는데  요즘은 그냥 불투명한 거름 종이가 하나 끼인 것 같다. 보이긴 보이는데 제대로 안보인다. 펜타블렛이 안보여서 갤탭을 찾았는데 갤탭도 펜이 안보였다.

아무래도 다음에 자취방에 갈때 가져와야 될 모양이다.

잠시 고민을 하다가 쿠팡에서 구매를 하려고 했는데 너무 비쌌다. S펜이 3~4만원 S펜 프로는 추적 기능이 딸려있고 모든 기종에 연동이 되지만 9만원.. 나는 돈이 없는 거지이다. 그래서 사지 못했다. 저금통에는 77만원이 있었지만 그 돈을 쓰기는 싫었다. 내 통장에는 이제 1천원밖에 없기도 하고.. 무엇보다 방학때는 돈에 쪼들려 살아야 되기 때문이다. 나는 정말 하잘 것 없는 인생을 사는 것 같다. 알바라도 할 것이지, 어차피 실습에는 게을러서 제대로 하지도 못하면서 나는 또 실습과 학교를 핑계로 알바도 하지 않는다.

 

시간은 금이라고 했다. 근데 나는 시간이 마치 물 흐르듯 흐르고 있다.

물 부족 국가에서 아보카도 농장주인이 된거나 마친가지라는 뜻이다.

아, 또 짜증이 난다. 왜 짜증이날까. 이유는 내가 제대로 못하기 때문이다. 어디에서 글을 보았다. 우울증과 무기력증은 고칠 수 있지만 게으름은 약으로 고칠 수 없다고 한다. 나는 제대로 살고 싶지만 매번 제대로 살지 못한다. 내 의지는 너무나도 각박해서 나로 하여금 쾌락에 찌들은 삶을 살게 만든다. 담배를 피우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나는 담배를 피울 생각은 몇번 했지만 영원히 끊지 못할거라는 생각이 들어 하지 못했다. 아니 하지 않았다는 표현이 더 알맞은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