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월밧가 2022. 3. 21. 01:02

너무 불안해서, 죽고싶어진다.

딱히 별일은 아닌데 왜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다.

매번 손목을 물끄러미 쳐다보다 경동맥을 매만진다. 내 불안함을 알려주는 징조는 손톱을 짓씹는 것과 자해자살 욕구이다. 내 목을 조여오는 불안감을 자살로서 회피하고 싶다. 이미 기한이 한참 남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괜찮을 거라고 자기 세뇌를 해도 나아지지 않는다. 여전히 도망가고싶고 또 여전히 죽고싶을 뿐이다. 이 일을 그만둔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라서 참고있다. 좁고 어두운 내 방한켠으로 도망가봤자 무기력함에 빠져 또 죽고싶겠지

병원에 가면 해결될까 싶으면서도 바뀔 것 같지가 않아서.

아니다 이렇게 고민하지말고 자야된다 곧바로 당장

7시간 이상 자지 않으면 더 죽고싶어지니까 

사실 내가 살고싶은건지 죽고싶은건지 잘 모르겠다 언제나 죽고싶었던 거 같은데 삶의 의미를 모르겠다. 아빠가 나한테 그랬다 대학을 그만두면 돈이 아까우니까 끝까지 다니라고. 나의 존재의의는 대학을 제대로 졸업하고 면허를 따는 것인가? 나는 왜 살고 있는 걸까? 언제나 죽고싶어했던 주제에 왜 아직까지 살아있는거지? 

인간의 뇌는 24살까지 성장을 한다고 들었다. 그래서 아직 뇌가 덜 자란 사람들은 충동과 욕구를 많이 느낀다고도 말이다. 만으로 24살이니까 앞으로 2년밖에 안남았다. 25살까지 나는 살아있을까? 살아있겠지

사실 이 얘기를 들으면서 25살이 되면 곧바로 죽자. 생각했는데 글쎄 잘 모르겠다 얼마나 처참한 인생을 살았으면 나는 모르겠다만 반복할 수 있을까.

타인이 주입한 긍정적인 생각과 내 부정적인 생각이 섞여 이상한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쓰레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