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28 오늘의 일기
오늘은 자려고 했는데 또 실패했다.
아침 8-9시에 자서 오후 3-4시쯤에 깼던 것 같다. 그리고 또 잤던 것 같은데.. 아니 안잤나? 내가 점점 이상해지는 것 같고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잠 때문에 일상에 공백이 생긴다. 나만 혼자서 뒤쳐지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오늘은 약국에서 수면유도제를 사왔다. 약사는 내게 스메르정을 주었다. 지금 먹었는데 효과가 좋을 지는 잘 모르겠다. 검색해보니 우울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그럼 내 무기력증이 더 심해지는걸까? 잘 모르겠지만 이제 어찌됐든 좋다는 생각이 든다.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오빠에게 아이패드를 빌렸는데 하나도 그리지 못했다. 정확히는 낙서만 그리고 말았다. 맨날 그리는 구도, 매번 똑같은 캐릭터 매번 똑같은 얼굴. 나는 이 얼굴밖에 그리지 못하나 보다. 노느라 시간을 다 썼으니..
그래도 이번 주는 핸드폰만 하지 않고 그림을 좀 그렸다. 손가락으로 그렸는데 역시 필압이 잘 안먹어서 그런지 내 맘에 들지 않는 그림이 많이 나왔다. 그래서 기분이 조금 좋기도 좋지 못하기도 하다. 열심히 그린다곤 했는데 엉망인 그림이라서, 그림도 같이 올려야지
뭔가를 해내려면 망생이들 옆에 있지말고 프로들 옆에 있어야 한다. 근데 나는 그걸 잘 하지 못한다. 외로움에 쪄들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멍청이. 잘나가는 사람들은 왜 저들끼리 붙어있는걸까? 나에게도 옆에 그런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또하나. 주변의 많은 것을 하는 사람의 사진을 보며 부러워하지 않기로 했다. 언제는 그런 것들이 주어지면 대수롭지 않다는 듯 행동하다가 다른 사람이 하는 걸 보았을때 질투심이 드는 건 그만할 때도 됐지. 하찮은 나를 그대로 직시해야 한다. 별 것 아니더라도 나를 사랑해줄 사람은 나밖에 없으니까